
헤이리 예술마을에서 느낀 창작자의 숨결
파주여행의 첫 번째 목적지는 바로 헤이리 예술마을이다. 서울에서 자유로를 타고 45분 정도 가면 도착하는 이곳은 입구가 여러 군데 있어 무료 주차장도 충분히 마련돼 있다.
저는 먼저 마을 중앙에 위치한 마음이 닿길 산책길을 걸어 보았다. 겨울의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조형물들이 포토존으로 활약하며 따뜻함을 전해 주었다.
산책 중에 눈에 띈 대형 나무 의자와 양쪽에 세워진 조각상은 마치 지켜보는 수호신처럼 느껴졌다. 이곳이 언제부터 그렇게 오래 남아 있었는지 궁금했다.
다음으로 가게 된 곳은 콜라 박물관이었다. 11시에서 19시까지 운영되는 작은 공간이지만, 내부에 흘러나오는 콜라 향기가 상쾌했다.
박물관 한 층 아래에는 다양한 콜라 굿즈가 진열돼 있었고, 아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백곰 인형도 눈에 띄어 어린 시절의 추억이 떠올랐다.
파주 DMZ 곤돌라에서 보는 평화의 경계
두 번째 목적지는 파주 임진각 평화곤돌라이다. 서울에서 약 50분 거리인 이곳은 주차 요금도 2000원으로 합리적이며, 하이패스 결제까지 가능하다.
곤돌라는 민통선 구간을 통해 북쪽과 남쪽의 경계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탑승 전에는 보안 서약서를 작성해야 한다는 점이 조금은 독특했다.
탑승 중 크리스탈 캐빈을 선택해 바닥이 투명한 유리로 되어 있어 하늘과 땅 사이를 자유롭게 누비는 기분이었다. 짧은 10분이라도 평화의 의미가 깊게 다가왔다.
곤돌라에서 내려오면 임진강 전망대와 연결된 산책길이 있다. 그곳에서는 독개다리, 북한산까지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과 역사 속으로의 여행
곤돌라를 마친 뒤에는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을 탐방했다. 1층 기프트샵에서부터 시작해, 3층 루프탑까지 이어지는 구조가 인상적이었다.
공원 내부에서는 수많은 소망 리본이 매달려 있었고, 그 중에는 2025 푸른 뱀의 해 같은 새해 소망도 있었다. 손글씨로 적는 과정에서 마음을 가다듬었다.
평화정이라는 작은 정자와 느린 우체통까지 있어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주변에는 과거 미군 기지였던 건물 내부를 엿볼 수 있는 갤러리도 있었다.
콜라 박물관에서 즐기는 맛과 예술의 조화
헤이리 마을에 위치한 콜라 박물관은 단순히 음료수만을 전시하는 곳이 아니다. 4,000원의 입장료로 다양한 콜라 굿즈를 만나볼 수 있다.
1층에서는 콜라 관련 상품들이 진열돼 있고, 지하에 있는 박물관에서는 과거와 현재의 콜라 역사를 체험할 수 있었다. 사진 촬영을 위한 삼각대도 준비되어 있어 편리했다.
콜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백곰 인형이 들어있는 포토존에서 한 컷 남겨보는 것도 좋다. 겨울철 연못 주변은 썰매 타던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
가족과 함께 즐기는 파주 나들이 팁
파주여행에 가족이 함께한다면, 헤이리 예술마을의 체험관들을 미리 정해 두는 것이 좋다. 요금과 이용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동선을 효율적으로 잡아야 한다.
또한 임진각 곤돌라를 타고 가면 자녀에게도 분단국가라는 개념을 자연스럽게 설명할 수 있다. 단, 보안 서약서 작성은 필수이니 시간을 미리 확보해 두어야 한다.
파주에서는 맛집 탐방도 빼놓지 말아야 할 포인트다. 브런치 카페부터 전통 한식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겨울철 파주의 낭만적인 풍경과 마무리
설 연휴가 시작된 1월, 겨울의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파주는 여전히 따뜻한 분위기를 품고 있다. 헤이리 예술마을의 조형물들은 눈빛처럼 반짝이며 환상적인 경치를 선사한다.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바라보는 임진강은 흐린 날씨에도 그 자체로 아름다웠으며, 밤에는 불빛에 물든 강물이 또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파주여행을 마무리하며 느낀 것은 단순히 관광지를 보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예술과 역사, 그리고 가족의 소중함이 한데 어우러진 여행이었다는 점이다.